러시아산 가스 유럽 연결통로 역할 국익 챙겨

"에너지 협력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을 연결해 주는 끈이다."

 

우크라이나의 율리아 티모센코 총리(49)가 EU 가입과 재정 지원을 위해 에너지를 앞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서유럽으로 보내는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라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는 최근 브뤼셀에서 베니카 EU 대외협력국장과의 회동에서 가스를 유럽으로 공급하는 '수송관 사업'의 파트너가 될 것을 제안했다.   

 

다양한 가스 수송로를 건설해 유럽 에너지 공급의 안정화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설치된 가스관 시설의 현대화에도 EU의 협력을 당부했다.

 

티모센코 총리는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한 자금을 모아야 한다"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국제 기부 컨퍼런스가 올 하반기 열리길 기대한다"고 베니카 국장과의 회담에서 말했다.

 

티모센코 총리는 1996년 정치에 입문하기 전 천연가스 수입회사를 경영하며 사업가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뛰어난 사업수완을 갖춰 우크라이나 최초의 여성사업가로 더 능력을 인정받았다.  

 

1980년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대학에서 경제학위를 받고 기성복 제조 및 미용협동조합을 세워 능력을 펼졌다.

 

이후 가스를 팔기 시작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았다.


1994년 쿠츠마가 대통령에 선출되고 1996년 라자렌코를 총리에 임명하면서부터 그의 오른팔이었던 티모셴코 역시 그와 함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티모셴코 총리는 가스분야 총괄 지휘를 맡으면서 35세의 젊은 나이에 '우크라이나 연합에너지시스템' 대표로 올랐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그의 재산은 1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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