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노조, 에너지 비전문가에 우려
오는 9월 남아프리카 대사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지난 18일 사표를 낸 김균섭 전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의 후임으로 이기섭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51·행정시험 21회)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관공 노조의 반대가 없는 한 이사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상임위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에너지계와 거리가 멀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에관공은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내주부터 이사장 공모 절차를 거쳐 이사장을 선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상임위원이 에관공 이사장으로 내정됐으며 확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나라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단체장으로서의 적격 여부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행정관료 출신인 그가 국가 에너지 관리를 총책임지는 에관공 이사장으로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시각 때문이다. 김성수 에관공 노조위원장은 "이상임위원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어 아직 평가를 할 수 없다"면서도 "이사장 후보에 대한 평가작업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자원부 출신인 이상임위원은 상공부 기획관리실·산업정책국·무역위원회 및 산자부 생활산업국장 등을 거쳐 지난 6월 현재의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기섭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