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태안군 소원면 피해현장 방문

한진도시가스 임직원들이 주말을 잊고 기름유출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매서운 바닷바람과 맞선 이들의 피해복구 활동이 현장 관계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재용 한진도시가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41명의 임직원들은 지난 12일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을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봉사활동은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전날 일기에도 불구하고 복구작업에 동참하겠다는 임직원들의 강한 의지로 강행됐다.

 

이날 새벽 6시에 서울 상계동 본사에 집결한 임직원들은 오전 9시께 소원면 모항항에 도착해 즉시 작업복으로 갈아입었다.

 

이어 이들은 거센 바닷바람과 영하의 기온에도 쉼틈 없이 기름제거 작업을 벌였고, 끼니는 미리 준비한 간단한 메뉴로 해결했다.

 

이들은 고개 한번 들지 않고 묵묵히 기름제거 작업에 임했고 만조가 가까워진 오후 4시경 태안군 방재상황실 현장지휘자의 통제에 따라 뭍으로 자리를 옮겨 종료됐다.

 

간단히 손발을 씻어낸 후 버스에 올라탔지만 이들의 온몸에선 기름냄새가 진동했다고 한다.

 

자원봉사에 참가한 한진도시가스 한 직원은 "고무장갑과 면장갑을 겹겹이 끼고 작업을 했는데 아직 손에서 기름냄새가 난다"면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한진도시가스는 평소 공급권역내 안전점검ㆍ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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