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파주-서울-분당-판교-화성까지 네트워크망 추진

지역난방공사(사장 김영남)가 오는 2011년까지 파주-고양-상암(서울)-중앙-강남-분당-판교-광교-용인-수원-화성을 잇는 수도권 열배관 네트워크망을 완성해 지역난방의 운영효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각 지역에 분산돼 있는 발전소끼리 냉ㆍ난방열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돼 상대적으로 생산단가가 싼 지역의 발전소를 우선 가동하는 식의 경제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난방공사는 이에 따라 중ㆍ소규모 집단에너지 사업이나 개별난방의 효율 추격을 너끈히 따돌리는 한편 대규모 집단에너지 사업의 비교우위 입지를 공고히 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지역난방공사 기술운영처 등에 따르면 현재 고양지사(일산복합화력)를 비롯한 공사의 9개 열병합발전소와 소각장은 모두 지하 배관망을 통해 열원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경기 남부 화성시에서 만든 온수를 서울을 관통해 휴전선과 인접한 파주시까지 보내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 공사는 기존 9개지역 외에 향후 건설될 예정인 판교와 광교, 은평뉴타운 지역까지 이 네트워크망에 포함시켜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열배관망으로 묶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본지가 난방공사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기존 네트워크망을 통해 오고 간 열에너지는 2005년 166만1000Gcal, 지난해 168만6000Gcal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또 이같은 연계운영을 통해 절약된 에너지가 2년새 252만6000배럴(약 2147억원 상당)에 이르고 있다.

 

이문기 난방공사 통합급열팀 과장은 "지사별 생산단가를 고려해 열생산 시설의 가동 우선순위를 정해 보다 경제적으로 생산된 열을 연계 공급할 수 있다"면서 "향후 판교, 광교 등에 중대형 CHP(열병합발전)가 가동되면 보다 많은 양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해지고 설비 고장과 같은 비상상황에도 안정적으로 열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공사로부터 열원을 공급받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92만1000여 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86%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공사가 전국적으로 깔아놓은 열배관망은 1387Km(회수관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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