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간 7개월→4개월…세계 최단기간 달성

두산중공업이 담수 플랜트 핵심설비인 증발기 제작기간을 기존 7개월에서 세계 최단기간인 4개월로 대폭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대표 이남두)은 지난 4월 제작에 돌입한 카타르 라스라판 담수 플랜트 2호기용 증발기 제작을 4개월 만에 마치고 현지로 출하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증발기는 바닷물을 증기로 만드는 담수 플랜트의 핵심설비 중 하나로 보통 길이가 90m, 폭이 30m, 중량만 3500t에 이르는 초대형 설비이다. 일반적으로 증발기 제작에 12개월이 걸리는데 두산중공업이 4개월만에 완성해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두산중공업측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모듈 공법'에 공정개선 효과를 접목한 덕분에 4개월로 대폭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에 처음 소개된 '원모듈 공법'은 현장에서의 재조립 과정을 없애고 바로 설치하는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증발기 제작기간을 7개월에서 4개월로 줄이자는 '74 작전'을 통해 제작기간을 12개월에서 7개월로 줄일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두산중공업은 우선 워터박스 등 핵심설비의 작업방법을 변경해 1개월의 단축효과를 냈고 자동용접 방법을 적용해 8일을 줄였다.

 

아울러 다각적인 기술검토를 통해 일부 공정은 과감히 삭제하고 생산, 구매, 설계, 기술 등 관련 부서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해 기자재 대기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총 3개월의 제작기간을 단축했다.

 

강병조 두산중공업 담수구매생산팀 상무는 "원모듈 공법은 세계 최초, 최고의 기술임에 틀림없지만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공정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상무는 "물 부족 현상 심화에 따라 담수설비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의 시장점유율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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