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인원중 62.89% 사측 임협 협의안 반대

쌍용자동차 노사 임단협 협상이 25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후 전체 조합원 5326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994명(투표율 93.76%)이  투표해 3141명(반대율 62.89%)이 반대, 부결시키면서 올해 임단협이 결렬됐다.

노조 규약상 노사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려면 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 이상이 투표한 가운데 과반수 이상의 반대표가 나와야 한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현 노조 집행부 교섭대표가 차기 집행부 최종 선거결과가 나오는 오는 9월 1일 이전까지 협상타결을 못할 경우 차기 집행부로  교섭권이 넘어갈 전망이다.

노조 집행부는 잠정합의안 부결 후 긴급 대의원 대회를 열어 구조조정 단행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향후 투쟁방침 등을 결정키로 했다.

이날 잠정합의안 부결은 임금동결 등에 대한 일부 조합원들의 불만과 오는 28일 차기 집행부 선거를 앞둔 일부 후보진영의 반발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추가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오는 9월 10일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어서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칠 전망이다.

사측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회사의 경영위기 상황을 피부로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회사는 잠정합의안 도출 당시 노측에 이 안이 부결되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고, 더이상 추가로 제시할 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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