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별 편차 커

올해 상반기 서울시 구청들의 에너지절약 의지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목표로 세웠던 10% 절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서울시가 최근 조사한 '자치구별 에너지 사용량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사의 에너지사용량이 전년대비 전기와 연료는 각각 1.10%, 13.68% 감소했으나 물은 2.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초구(전기), 은평구(연료), 강북구(물)의 에너지 사용량의 증가가 가장 높았다. 단, 금천구와 관악구는 청사 재건축으로 인해 현재 임대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정구 서울시 에너지팀 담당자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건물이 노후해 실질적인 에너지절감효과가 없거나 통신장비 증가 등으로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전기사용량은 지난해 상반기 사용량 2419만kWh보다 1.10% 감소한 2392만4000kWh를 사용했다. 이중 성동구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대비(279만1000kWh) 13.83% 감소한 240만5000kWh를 사용해 에너지절약을 실천한 반면 서초구는 전년대비(90만3000kWh) 11.35% 증가한 100만6000kWh를 사용해 오히려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다.

 

연료사용량은 지난해 상반기 총 사용량 252만8000㎏oe보다 13.68% 감소한 218만2000㎏oe를 사용해 서울시 절감목표를 유일하게 넘어섰다. 특히 구로구가 전년보다 73.59% 감소해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큰 에너지절감률을 보인데 비해 은평구는 11.09% 증가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가스주입식 냉난방시설을 전기식으로 바꾼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물사용량은 오히려 지난해 상반기 사용량 26만8000㎥보다 2.06% 증가한 27만4000㎥를 사용했다. 이는 강북구가 전년대비 132.80%로 에너지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자치구의 사용량이 대부분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올해부터 분수대를 운영해 물 사용량이 증가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아래 표 참고)


이담당관은 "올해 상반기 감소가 안된 부분에 대해서는 각 자치구별로 자체계획을 수립해 철저히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