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민단체 최초…기존 가입단체들과 협력 강화

 
환경연합은 국내 시민단체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 지구서약)에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환경연합은 이번 UN 글로벌 콤팩트 가입을 통해 환경연합의 사회적 책임 과제와 세부 실천 계획을 체계적으로 규명해 내고, 회원 및 시민들의 요구를 조직운영에 적극 반영해 낼 계획이다. 또 이러한 내용은 글로벌 콤팩트의 규정에 따라 매년 COP(Communication on Progress)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환경연합은 이와 함께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해 있는 기업 및 단체들과 협력기구를 구성해 더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시민운동이 국제적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 간 연대활동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는 지난 1999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제안, 2000년 7월 출범했다. 유엔 글로벌 콤팩트는 기업이나 조직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도록 하는 기업 및 조직의 행동규범으로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개 분야의 10대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콤팩트는 현재 전 세계 116개국에서 4500개의 기업과 단체가 가입해 있다. 국가별 가입 및 기업현황을 보면, 스페인(458), 미국(171), 이탈리아(150), 중국(117), 인도(86), 한국(76), 일본(56), 캐나다(41), 프랑스(39), 영국(27), 호주(26), 네덜란드(25), 포르투갈(24), 독일(15)순이다.

한국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그동안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한 기업 및 조직 수가 적어 기업 등 산업계의 사회적 책임에 소홀한 점이 지적돼 왔지만 최근 가입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분야별 가입현황은 산업계(53), 중소기업(8), 학계(4), 재단(4), 노동(1), 비정부기구(6) 등 76개 기업 및 조직이 있고, 시민단체로는 환경연합이 최초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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