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날 행사 참석 시민들 반응

제3회 에너지의 날을 맞은 22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청광장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 시민들과 데이트 중인 연인들, 환경·여성단체 회원 등 다수가 오후 7시 본 행사를 앞두고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각종 시민단체와 에너지 절약 온라인 동호회는 오후 3시부터 태양광시스템 체험마당, 철사공작소, 글라스 본 만들기, 짠돌이 환경장터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와 대기전력체험, 에너지이동전시회 등 다채로운 전시행사로 시민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승민(40·서울 송파구)씨는 "에너지 약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이번 행사 참석을 통해 피부로 와닿았다"며 "아이들과 함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를 나온 김재연(15·중학생·서울 신림동) 학생은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보면서 친구들에게 얘기해 주고 집에서 활용도 해 보고 싶다"며 "태양을 잘 이용하면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3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서 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서는 각 지자체가 준비한 '3분 불끄기' 행사가 열리는 등 전국 각지에서 에너지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동시에 개최됐다.

 

그러나 성공적인 행사개최의 이면에는 국민 호응 부족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매년 행사 참여자수가 증가할 것이란 주최측의 당초 예상과 달리 금년 행사는 주변빌딩들의 무관심과 저조한 시민참여로 기념일의 취지가 다소 퇴색되는 아쉬움을 남기도 했다.

 

특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행사장 빌딩이 8시 22분을 기해 일제히 소등하는 '3분 불끄기'행사의 경우 인접한 호텔 객실불이 소등되지 않아 행사장 관계자들을 어리둥절 하게 했다. 심지어 모 빌딩의 경우 3분 행사 시간내에 오히려 전등을 다 키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이진영(39. 주부. 서울 아현동)씨는 "아이들에게 에너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리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다" 면서 "어른들이 직접 보여주는 절약만큼 큰 교육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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