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선 조사기 실은 승합차 도난

방사성물질이 든 비파괴조사기를 실은 차량이  도난당해 경찰이 긴급수배에 나서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21일 오후 10시30분께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내기리 A마트  앞길에서  비파괴검사용  감마선조사기를 실은 이모(29.방사능 기사)씨의 스타렉스승합차가  도난당했다.

이씨는 "동료직원이 호흡곤란증세를 호소해 차에 키를 꽂아 둔 채 119차량으로  병원에 이송한 뒤 다시 와보니 승합차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 긴급수배에 나서는 한편 주변 수색에 나서 사건발생 12시간만인 22일 오전 10시30분께 도난장소에서 1㎞가량 떨어진 포승면 도곡리  원룸촌  주차장에 세워진 이씨의 승합차와 비파괴조사기를 발견했다.

비파괴조사기에는 방사성물질인 이리듐-192 13큐리(Ci)가 내장돼 있으며 인체에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지만 차폐용기에 담겨있고 이중 잠금장치가 있어 손쉽게 개봉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를 불러 방사능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차량 도난 및 발견 장소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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