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고유가와 여름철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내 금융기관의 간판이 한밤중에도 가장 많이 점등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진주환경운동연합이 22일 발표한 야간 비영업장소 에너지 낭비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진주시내 은행지점을 비롯한 금융기관 43곳 가운데 60.5%인 26곳이 한밤중에도 간판을 켜 놓았다.

 

이어 자동차회사 판매영업소가 16곳 가운데 9개소(56.3%), 이동통신회사 대리점이 23곳 중 7개소(30.4%)가 간판을 점등한 채였고 대형매장은 15곳 가운데 4곳(26%)이 불을 켜고 직원들이 퇴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오후 11시부터 18일 새벽 1시까지 2시간에 걸쳐  진주시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진주환경련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간판규격과 간판 당  총에너지  사용량을 지정해 비영업장소의 점등시간은 규제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의 옥외광고물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간판 내부조명방식을 에너지 절약효과가 큰 외부 간접조명방식으로 대체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 신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주환경련 자료에 따르면 영업시간 종료후 전국 간판의 야간 점등시간을 3시간만으로 제한하면 월 250㎾h를 소비하는 가정 36만5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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