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용 저렴한 청정석탄발전소가 현실적 대안"

플로리다 주의 신임 주지사가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최근 탄소 배출이 많은 석탄화력발전소를 억제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관심을 받았다. 미 경제지<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석탄화력발전소를 신설하고자 한 전력소를 방문한 뒤 "전력발전에 석탄은 좋지 않은 연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플로리다가 전력원으로 석탄 사용을 점점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플로리다 주 테일러 카운티에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한 기업은 "온실가스배출에 대한 주정부의 염려로 인허가 기간이 계속 연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최근 플로리다 주 내에서 가장 큰 전력소인 파워&라이트가 에버글래이드 근처에 건설하고자 했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거부한 바 있다. 위원회는 온난화 문제를 제외하고 경제적 효과만 고려했지만 주정부가 탄소배출세를 적용할 경우 소요될 잠재적 비용이 결정적 거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트 주지사는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육성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원유와 석탄에 의존하는 것이 플로리다 주의 최대 관심사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정부는 청정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석탄 발전의 경우 천연가스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판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원자력발전소 건설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마이크 로슨 청정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부장은 "정부 관계자들은 청정 기술로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발전소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는 플로리다를 위한 에너지 수급 계획을 옮길 수 있도록 국내 지도자와 함께 끝까지 협력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트 주지사는 이달말 기후온난화에 대한 문제를 의논하고자 자국내 지도자와 마이애미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찰리 크리스트(49ㆍ공화당)는 변호사 출신으로 1992년부터 3차례 상원의원을 지냈고 지난해까지 4년간 주 법무장관으로 재직했다. 총기, 기업위주 정책 등은 공화당 노선을 지지하면서 낙태권리 지지, 불법체류자 사면, 동성애자 권리 등을 지지해 온건 진보 성향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