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개 상장사 평균 4759억 보유, 지속 증가 추세"

경기전망 불투명에 따른 투자 연기로 상장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계속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상장사협의회(회장 박승복)가 12월 결산 588개사 중 비교 가능한 53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장법인 현금성자산 보유현황'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보유한 현금, 채권,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49조9574억원에 달해 작년 말 대비 1.0% 줄었다.

 

상장사 평균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939억원이다. 표면적으로는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이 배당금으로 8조8000억원 가량을 지출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실제로는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축적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그룹 게열 44개사 현금성자산은 지난 6월 말 현재 총 20조9412억원으로 사당 평균 4759억원을 기록, 작년 말 대비 11.6%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7조8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현대자동차 6조6985억원, 롯데 3조6906억원, SK 1조9858억원, LG 1조4816억원 등이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현대차의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4조458억원으로 최고였으며, 삼성전자 3조502억원, 롯데쇼핑 2조6466억원, S-Oil 1조9879억원, 삼성중공업 1조692억원, POSO 1조4895억원, 하이닉스 1조1302억원, 대우조선해양 9857억원, 금호산업 8845억원, KT 85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상장사들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6월 말 43조8천380원에서 작년 말 50조4668억원으로 늘었다. 협의회는 상장사들의 현금성자산은 지난 상반기 배당금 지급, 영업이익 악화 등으로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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