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사장, “이대로는 목표 달성 불가”

화학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을 극복하고자 LG화학의 '스피드경영'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김반석 LG화학 사장은 20일 사보를 통해 "전략실행 속도와 조직문화 변화 속도를 두배로 올리는 스피드경영을 선언하고, 전 구성원이 참여해 다 같이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변화 속도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며 "E(역량) = M(자원)×C(속도)², 속도가 2배가 되면 역량은 4배로 급증하지만 반대로 속도가 1/2이 되면 역량은 1/4로 약화된다"는 스피드경영의 부작용을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 목표대비 실적이 미달됐을 뿐만 아니라 3, 4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석유화학 경기가 지난해 1분기를 정점으로 하향세에 진입, 2010년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정보전자 소재 사업도 가격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임직원들의 '위기의식'을 환기시켰다.

 

여기에 스피드경영의 목적이 단순한 비용절감뿐만이 아니라 ▲석유화학 부문 성장축 재설정 ▲정보전자 소재 부문 성장동력 강화 ▲전지사업 정상화 ▲산업재 부문 혁신 가속화 ▲연구개발 성과 창출 가속화 등 5대 과제를 해결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고, 우리의 비전을 앞당겨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 LG화학은 2008년 매출 10조8000억원, 2010년 13조원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었다.

 

김사장은 "안타깝게도 우리는 2002년 이후 매년 사업계획 목표를 달성해오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남보다 '먼저(Early)', '빨리(Fast)', '제때(On Time)', '실시간(Real Time)'이라는 스피드경영의 4가지 키워드를 철저히 실천해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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