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지하철 연계환승제 도입 가장 원해

부산지역 자가용 소유자의 74%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부산지역 거주 20세 이상 남녀 473명을 대상으로 부산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응답자는 57.9%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응답자(41.5%)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는 응답자(55.4%) 중 74%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용 이용자들이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노선불편이 39.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시도착이 안된다(18.8%), 비싼 요금(11.5%)이 그 뒤를 이었다.

 

대중교통 이용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에 자가용 이용자들은 버스와 지하철 연계 환승제를 꼽은 응답자가 47.9%로 가장 많았고 버스노선의 재검토(21.9%), 차량 5부제 의무화(15.1%)로 나타났다.

 

버스와 지하철 환승을 확대 실시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자가용 이용자의 51.6%가 이용하겠다고 했으나 계속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도 39.6%에 달했다.

그러나 유가가 계속 상승하면 자가용을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60.9%를 넘었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버스가 66.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이 지하철 29.9%, 택시 2.8%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가용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4.5%를 차지했다. 버스 서비스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과 불만족이 각각 46.6%와 45.9%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서비스 불만족의 이유는 난폭운전 및 불친절이 37.2%, 정시도착이 안된다(22.5%), 비싼 요금(22.5%)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지하철은 만족과 불만족이 50.9%, 37.7%으로 만족도가 좀 더 높았으며 불만족 이유로는 비싼 요금이 57.5%, 지하철 타는데 불편(18.9%), 대기질이 나쁘다(10.4%) 순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64.1%가 버스와 지하철 연계 환승제를 22.8%가 난폭운전 등 서비스 개선을 꼽았다. 그러나 34.2%의 대중교통 이용자는 앞으로 자가용을 이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정부의 고유가시대 에너지 절약 대책이 시민실천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부산시민들의 대중교통이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민이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정책과 서비스를 전면 개선하고 시민의식 교육과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