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너텍, 느안사그룹과 연 3300만배럴 추출 MOU

㈜케너텍이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을 석유로 전환하는 사업권을 따내 '오일머니'를 벌어들인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기업인 느안사그룹과 ㈜케너텍은 직접석탄액화(DCL)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 2일 체결했다.

 

양사는 재원조달을 위한 컨소시엄을 각각 만들고 1년간의 사업타당성 조사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DCL사업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DCL에 사용될 석탄은 이미 느안사를 통해 확보된 상태다. 느안사는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 지역에 2억5000만톤의 석탄을 소유하고 있다. 

 

㈜케너텍은 지난달 30일 느안사그룹과 석탄 수송용 철도와 물류터미널을 건설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이번 석탄개발 사업권 확보로 이어졌다고 최근 밝혔다.  

 

㈜케너텍은 여기서 연간 3300만배럴의 석유를 추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럴당 70달러를 감안하면 연간 23억달러가 넘는다.

 

DCL이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이유는 높은 초기 투자 비용 때문이다. 이번 사업에도 2012년까지 55억달러 정도의 큰돈이 들어간다. 양측은 재원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관련 업체를 모집해 컨소시엄을 형성할 계획이다. 

 

DCL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석유 시추의 경우 탐사 성공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전액 지원되지만 DCL은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관련 법이나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달주 케너텍 기술연구소 과장은 "원유 광구 탐사 10곳 중 1곳만 시추가 가능하지만 DCL은 석탄만 있으면 석유를 생산할 수 있다"며 DCL의 정부 지원을 희망했다.

 

DCL은 석탄을 직접 액체연료로 변환하는 것을 말한다. 석탄을 가스화 해 탄화수소유를 합성하는 간접액화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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