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학업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세계 석유화학경기의 하강과 맞물려 국내 석유화학경기의 불황도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 상장된 화학업계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4조58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83%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2조4524억원, 순이익 2조56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82%, 15.78%가 감소했다.

 

특히 석유화학업체의 실적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화석유화학은 올 상반기 530억원의 영업이익과 8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대폭 감소된 것으로 영업이익은 무려 65%가 감소됐으며 순이익 또한 59%가 감소했다.

SK케미칼은 전년 동기대비 올 상반기 매출이 4248억원으로 20%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7.7% 소폭 증가했으나 경상이익이 60% 이상 감소했다.

LG석유화학과 호남석유화학 또한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각각 58%, 49% 감소했으며 이수화학은 5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후반기부터 이어진 국내 석유화학경기의 불황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 환율하락 등 3중고의 영향이 크지만 세계 석유화학경기가 하강측면에 있어 앞으로도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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