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국영화 단행 국민 의료ㆍ교육 무상 지원

ㆍ베네수엘라는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다.

석유와 가스 등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열정도 넘쳐보인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에너지 부분을 국유화 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석유 생산량 세계 6위로서 베네수엘라의 입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對)미 석유 수출 4위국이지만 미국에 대한 석유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차베스의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에너지 국유화ㆍ에너지 자급 모색=차베스는 2001년 미국의 지분이 컸던 석유회사를 베네수엘라 국영으로 전환했다. 그해부터 외국 기업에 높은 로열티를 부과하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가 석유사업의 소유권을 갖게 했다. 이후 석유 사업의 이익으로 의료와 교육부분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빈민 구제 사업을 펼쳤다. 런던 저소득층 25만명의 대중교통 요금을 반값으로 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주변 남미국가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를 공급했다.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볼리비아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 등과 천연가스 수송관을 건설해 '에너지 동맹'을 통한 라틴아메리카의 통합도 추진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가난한 나라는 물론 선진국 저소득층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좌파 연대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남미 지역의 정치적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중남미 국가연합'(Unasur:우나수르)이 베네수엘라의 마르가리타 섬에서 열린 제 1회 중남미 국가공동체 12개국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제시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번 에너지 정상회담이 중남미 통합 과정을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 등 거대 시장과의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혁명가 출신=1954년 베네수엘라 서부 농촌 마을에서 학교 교사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우고 차베스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그는 1982년 볼리바르혁명운동(MBR-200)에 가입해 사회주의 운동을 시작했다. 특수부대 장교 시절인 1989년 시몬 볼리바르대 정치학과에서 위탁 교육을 받으면서 현실 정치의 부조리에 눈을 뜨고 체제 변혁을 계획했다. 그는 부패 정치인으로 낙인이 찍힌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 정부를 상대로 1992년 쿠데타를 감행했으나 실패해 실형 선고를 받고 투옥됐다. MBR-200을 제5공화국 혁명운동(MV R)으로 이름을 바꾼 뒤 사회주의 계열 정당인 사회주의운동당(MAS), 애국당(PPT) 등과 연대해 좌파 연합인 애국자주당(PP)을 결성하고 1998년 12월 대선에서 과반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2000년 7월 실시된 대선에서 60%의 득표율로 임기 6년의 대통령에 재선됐다. 2001년 미국 소유 석유회사를 국영화 한 뒤 모든 자원을 국유화로 선언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국유화에 기름을 붇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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