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급전소 긴장감 흘러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전력수급 긴급대책회의’에 앞서 산자부 산하기관인 한국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를 첫 방문지로 택했다.

중앙급전소는 우리나라 전력시장과 계통운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력의 심장부다.
이에 따라 중앙급전소 직원들은 여느 때보다 긴장감이 흘렀다.

현영길 중앙급전소 부장은 “이곳 중앙급전소는 부장 1명 과장 2명 사원 3명 총 6명이 8시간씩 3교대 하면서 24시간 불철주야 근무한다”며 “평소에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곳인데 정 장관이 다녀간다고 하니 더욱 긴장감이 고조된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멀쩡하다가도 카메라만 보면 떨리는데 오늘 수많은 취재진과 카메라를 보니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해도 표정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한시도 상황판에서 눈을 때면 안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항상 프로의식으로 오늘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전노조 “노사파탄 쟁의사태 산자부 책임” 성토

이후 정장관은 ‘전력수급 긴급채책회의’ 참석을 위해 한전본사로 향했다.
본사로 향하던 중 발전노조 수십명이 본사 현관 앞에 진을 치고 항의 집회를 실시했다.

17일 14시 정세균 산자부 장관이 전력수급계획 회의를 위해 본사를 방문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14시50분경 정장관이 한전 본사 입구로 들어서자 중앙쟁대위는 "발전파업 유도하는 산자부는 각성하라" "노사파행 배후조정 산자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장관을 향해 항의했다.

입구에 들어오는 정장관에게 다가간 이준상 쟁대위원장은 “발전노조가 파업을 결심하게 되기까지에는 많은 노사간의 갈등이 있었다“며 ”오늘 전력수급계획 회의를 위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급계획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발전현장의 안정“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또 “오늘의 노사파탄과 쟁의사태는 노사자율교섭을 방해하고 사사건건 통제와 간섭을 하는 산자부에 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위원장은 “전력생산 주역으로서 사회공공서비스를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는데 우리 발전노동자들이 전력피크시기에 파업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후 정장관과의 정식 면담을 통해 발전노조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이위원장은 정장관에게 단독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장관은 시종 고개를 끄떡이며 경청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