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개공 재임 당시 알펜시아 매각 추진…삼일회계 시절 인천정유 매각도

▲ 이청룡 광해공단 이사장이 지난 11일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말하고 있다.

[이투뉴스] 이청룡 한국광해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이 통폐합으로 어수선한 원주에 새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광해공단은 11일 이청룡 전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관 통합 논의에 대해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해법을 찾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직을 역임했다. 가장 최근까지는 경영컨설팅 업체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본래 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시절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강하게 추진했던 인물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반시설인 알펜시아리조트는 무리한 설계 변경과 금융위기에 따른 분양실패로 1조원 넘는 빚을 강원도개발공사에 떠넘겼다.

삼일회계 시절에는 3조원 규모의 인천정유를 SK그룹에 매각하는 일을 수행했고, 이 외에도 LG카드 구조조정, 동아제분·제일은행 매각 등을 총괄했다.

때문에 정부가 공단 통합과 관련 기틀을 잡아 줄 적임자로 이 이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단 이사장으로는 석탄공사 노조위원장 출신 K씨가 강하게 거론됐었다.

이미 일각에서는 통합 이후에도 이청룡 이사장 체제로 가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나오는 상황.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의 임기는 올 11월까지다. 통합기관의 수장 선임을 두고 시끄러워질 원주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