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수 청와대 보좌관 내정설에 '거부' 표명

다음달 3일로 다가온 수출입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입은행 노조가 낙하산 행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은행업계에서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됐다는 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차관급 인사에서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이 유임되고, 유력하게 거론되던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도 최근 세명대 총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 보좌관 내정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발표를 통해 '낙하산' 인사는 물론,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정문수 보좌관에 대한 '거부'의 뜻을 분명히 밝혀 긴장감이 더하고 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51.1%가 '낙하산 인사가 장점보다 폐해가 크다'고 응답했으며, 69.0%는 '내부 인사가 행장에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수출입은행 노조 관계자는 "특정 인물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낙하산 인사 자체가 안된다는 의미"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으나, 정 보좌관에 대한 노조의 직접적인 거부 의사 표명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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