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모니터링 후 고장·이상 시 운영인력 출동 조치
기존 유무선 통신망 및 인력활용 틈새시장 진출

▲ 서울 관악구 kt 구로타워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시설을 kt 에너지인력들이 점검하고 있다.

[이투뉴스] IT기업인 KT가 에너지 관련사업의 외연을 조금씩 확장하고 있다. 전력효율화 사업과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EPC사업으로 기반을 다지더니 이번엔 통신인프라 기반을 이용한 중소형 태양광발전소 모니터링 상품을 선보이며 니치마켓 선점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KT는 1MW 이하 중소형 태양광 전력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기가 에너지 젠-태양광(GiGA energy Gen-태양광) O&M(운영관리)’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개시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사전 영업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고객 태양광발전소를 통신선으로 KT 과천 통합관리 플랫폼(KT-MEG)과 연계 실시간 관리하다가 고장이나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즉각 알려주고, 필요 시 강북·강남·부산·호남·대구·충청에 위치한 전국 KT 6개본부 현장인력들이 긴급출동해 조치해 주는 운영관리 대행서비스다.

KT는 국내에 약 3만개의 태양광시설이 구축돼 있으나 대부분이 중소형이어서 운영과 유지보수에 공백이 있다고 보고 사업진출 타당성을 엿봐왔다. 매월 고정 이용료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20년 이상 가동하는 태양광 특성상 안정적 틈새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미 구축돼 있는 기존 유무선망과 운용인력을 활용할 경우, 추가 투자없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봤을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물론 태양광 유지관리 시장은 중소·중견기업 업역으로 인식돼 이번 진출을 경계하는 시각도 적잖다. KT의 작년 매출은 23조원을 넘어섰다.  

한편 KT는 자체 인공지능 분석엔진인 ‘e-Brain’으로 고객 에너지 빅데이터를 분석, 발전량 예측이나 성과 리포트 등 운영비용 절감 및 수익성 관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시설관리에 드론 열화상 촬영이나 지능형 CCTV를 투입해 정확한 장애 발생 지점과 원인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KT는 2008년부터 강릉·화성 송신소와 동부·호남 물류센터 등 자사 유휴시설 50여곳과 고객시설 250여곳 등 전국 300여곳에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했다. 지금까지는 이들 설비만 운영관리해 왔으나 오는 7월부터는 타사 1MW이하 중소형 태양광 시설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GiGA energy Gen-태양광 O&M' 서비스 이용 요금은 발전소 용량 및 관제 범위에 따라100kW미만 월 2만2000원으로 출발해 500kW미만은 6만6000원, 1MW 미만은 8만8000원으로 잠정 책정됐다. KT-MEG 연결을 위한 연동단말기와 회선비용 등은 별도다.

KT는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 향후 자사 태양광발전소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IoT센싱기술을 활용한 정밀관제와 모듈코팅 등 다양한 솔루션을 검증하고 장애관리 및 발전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을 지속 개발해 태양광 O&M 서비스를 더욱 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전무)은 “태양광은 20년 이상 장기운영이 필요한 사업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보수가 필수"라면서 "KT는 에너지ICT 역량과 전국조직과 인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O&M 서비스로 태양광 발전사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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