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이익 축소, 정기보수 영향…2분기 정유부문 회복세 예상돼

[이투뉴스] 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감디)이 다소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액 5조4109억원, 영업이익 2555억원, 순이익 189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잠정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3.4%, 51.9% 각각 감소했다.

에쓰오일 측은 재고 관련 이익 축소, 정기보수로 인한 생산 및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는 정기보수 계획이 없어 모든 공정이 최적 수준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에쓰오일의 올해 정기보수는 제1기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제외하고 모두 완료한 상태다. 제1기 파라자일렌 생산시설 정기보수는 다음달 완료 예정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비정유부문의 선전이 돋보인다. 비정유부문의 매출액은 전체 19.8%(석유화학 12.8%, 윤활기유 7%)에 불과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는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체에서 64.6%(석유화학 31.7%, 윤활기유 32.9%)를 차지했다.

정유 부문은 동절기 한파 영향으로 등유, 경유의 제품 수요가 늘었다. 그러나 계획된 정기보수 작업으로 원유정제시설 및 고도화 설비의 가동률이 5~10%P 감소해 90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정기보수로 판매량 자체는 감소했다. 하지만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등 하류부문 신규 설비의 증설 및 가동 증가로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 810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 부문은 고급 윤활기유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분기 유가 상승분이 제품가에 반영되면서 841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분기 19.2%에서 22.2%로 늘었다.

에쓰오일은 오는 2분기를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강한 수요와 역내 정유업체들의 봄철 정기보수로 정유 부문은 견조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중국의 폐 플라스틱(PET) 수입 금지 조치로 원료인 폴리에스터의 수요가 증가해 견조한 스프레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1분기 실적 현황.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