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86억달러 수출…수출물량은 전년比 2.9%↓
석유협회 "올해 전체 수출액 400억달러 돌파할수도"

[이투뉴스]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액이 4분기 연속 증가했다. 

대한석유협회(회장 김효석)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85억6900만달러(한화 약 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분기 연속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에는 66억9000만달러, 3분기에는 75억2000달러, 4분기에는 83억9000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협회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같은 기간 배럴당 63.3달러에서 75.0달러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세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단 수출물량은 1억1429만6000배럴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9% 줄었다. 올 1월과 2월은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4.4%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정유사 정기보수로 생산량이 줄어 약 20%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1분기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었다. 지난해 수출국 4위였던 일본는 호주, 싱가포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협회는 일본이 노후화된 정제설비를 폐쇄하고 있어 휘발유, 항공유, 경유와 같은 연료유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별로 보면 전체 35%를 기록한 경유가 으뜸을 차지했고, 휘발유(18%), 항공유(17%), 나프타(9%)가 뒤를 이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는 지난해보다 1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제설비 순증설은 69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정유업계 수출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과거 추세를 고려한다면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301억달러를 넘어 400억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1분기 정유업계 주요 석유제품 수출액 현황.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