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정책 변화 따른 수혜에 해외 프로젝트도 실적 향상

[이투뉴스] 시가총액 4조6895억원으로 코스피 상장기업 62위인 한국가스공사의 주가 행보에 한층 힘이 붙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 기조에 따른 수혜와 함께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도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확정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2031년까지 LNG 장기수요는 이전의 계획보다 상향조정돼 연평균 0.81% 늘어난다. 특히 발전용 수요는 연평균 0.26% 증가하고, LNG발전설비 비중은 2017년 16.9%에서 2030년 18.8%로 확대될 전망이.

이 같은 전망과 실적 개선은 주가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이미 5만원선을 넘어선 데다 투자증권사들이 6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4일 한국가스공사가 정부의 정책변화 수혜로 올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올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정책의 긍정적 영향과 계절적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한국가스공사의 LNG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27.6% 증가한 1234만톤을 기록했다. 이어 여전히 낮은 원전가동률, 봄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지에 따른 발전용 LNG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한국가스공사 연간 수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시켰다.

보고서는 또 해외 자원 프로젝트 수익성이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작년에 대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한 호주 GLNG 사업의 원가 개선으로 60달러 이상인 현재 유가 수준에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그에 따른 배당 매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도 24일 유가상승과 정부의 호의적인 정책들이 한국가스공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보고서에서 최근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에서 유가상승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도시가스 가격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조1475억원, 영업이익은 가스 도매부문과 해외 자원개발 부문 모두 개선되면서 985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호의적인 정책과 유가 상승 모멘텀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7배에 그치는 등 저평가 국면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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