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다스코, 노원 일대 '태양광+방음패널' 3312매 연결·설치
331가구 사용가능한 전력 생산, 20년간 20억원 이상 수익 기대

[이투뉴스]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에 축구장 면적의 1.1배에 해당하는 7192㎡ 규모의 ‘태양광 방음터널’을 세계 최초로 올 연말까지 설치한다.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주변 주거지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음 기능까지 하는 터널이다.

태양광터널은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구간인 노원구 상계8동∼의정부시계 3공구에 479m 길이로 설치된다. 기존 터널 위에 별도의 태양광시설을 얹는 방식이 아닌 방음 성능을 갖춘 태양광 패널 3312매를 연결, 터널 형태의 구조물을 새롭게 설치하는 방식이다.

▲ 서울 동부간선도로에 설치되는 일체형 태양광 방음터널 조감도.

시는 도로 폭이 좁은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의정부시계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를 2007년 10월 착공해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 구간 중 일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모두 993.6kW 규모로 331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83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설비로 연간 14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2만6250 그루의 나무를 심은 대체효과가 나타나는 등 대기질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와 발전기업인 다스코가 함께 추진한다. 시는 동부간선도로 부지를 제공하고 터널 지주(뼈대) 설치를 맡는다. 다스코는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며, 20년 간 모두 20억원 이상 수익이 창출돼 예산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 기존 방음벽 위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설비(서울 오롯지하차도).

특히 시는 다스코가 제공한 방음유리 자재비로 14억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뿐더러 서울시 에너지조례에 따라 20년 동안(연간 2500만원) 모두 5억원의 부지임대료를 받게 된다. 또 20년 후에는 설비를 기부채납 받아 시가 직접 운영한다. 다스코는 20년 간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발전 수익을 가져간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지난 10일 다스코와 동부간선도로 태양광발전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김학진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도로시설물을 활용한 친환경 태양광에너지 생산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 및 도시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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