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원 투자 교두보 마련 "점유율 10%까지 높일 것"

▲ 명노현 ls전선 대표(오른쪽)가 폴란드 현지법인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이투뉴스] LS전선은 폴란드 공장에 약 1100만 유로(한화 약 140억원)를 투자해 광케이블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설비는 LS전선이 작년말 전기차 부품 생산을 위해 매입한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市)의 공장에 들어선다. 제품생산은 내년 4월 예정이다. 

이로써 LS전선은 경북 구미와 베트남에 이어 전 세계 세번째 광케이블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이 시설에서 LS폴란드 법인은 연간 약 300만 파이버km(f.km=광섬유 1심 길이 기준)의 광케이블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유럽 광케이블 시장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 전선업계가 유럽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것은 처음이다. LS전선은 글로벌 전선업체들의 텃밭인 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현재 1~2% 수준인 유럽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프랑스 판매법인과 폴란드 생산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통신사업자에 대한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동유럽과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광케이블 시장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 대비한 초고속 통신망 구축과 이탈리아의 전국적인 통신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연평균 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LS전선은 1분기 약 5300만 유로(한화 700억 원)를 수주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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