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지난 11일 대우인터내셜널과 경남기업,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광산 내에 건설되는 1억8000만달러 규모의 열병합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자 선정이 주목받는 것은 ‘자원개발과 플랜트 건설’이라는 한국형 자원개발모델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첫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바토비 니켈 광산은 지난해 10월 말 대우인터내셔널과 경남기업, STX, 광업진흥공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수출입은행이 27.5%의 지분을 갖고 향후 5년간 1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곳으로 대규모 광물자원개발 투자가 발전소 수주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러한 한국형 자원개발모델은 지난해 2월 해외자원 확보를 위한 전략하에서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원개발과 연관 사업이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에너지산업 해외진출협의회’가 발족한 지 1년여 만에 거둔 첫 성과다.

그동안 우리가 답습해 온 해외자원개발에 임하는 모습은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서로 눈 앞의 작은 성과와 이익을 위해 출혈성 과다경쟁을 펼쳐왔다. 그 결과 국제입찰 등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외국기업에 실익을 고스란히 넘겨주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지곤 했다.


따라서 이번 한국형 자원개발모델의 성과는 향후 우리 기업이 해외자원확보를 위해 가야할 방향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해외개발을 통한 각종 에너지ㆍ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국가적인 아젠다인 만큼 이번 성과가 앞으로 제2, 제3의 성공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사례가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에너지산업 해외진출 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긴밀한 협력체제가 가동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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