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1500톤 규모 수산화리튬 생산라인 준공
국내 리튬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 광양제철소 포스엘엑스 공장에 들어선 수산화리튬 생산라인.

[이투뉴스]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탄산리튬에 이어 수산화리튬 생산에도 성공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포스엘엑스(PosLX) 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연간 1500톤 규모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생산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준공에 따라 포스코는 탄산리튬에 이어 1년여 만에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까지 갖추게 됐다. 연간 탄산리튬 1000톤, 수산화리튬 1500톤 생산 가능하다.

포스코에 의하면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과 함께 리튬이차전지에 사용되는 대표 소재다. 

탄산리튬은 노트북과 휴대폰 배터리 등의 소재로 쓰이는 반면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준공라인은 폐이차전지에서 수거한 인산리튬을 전환농축 작업을 거쳐 수산화리튬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리튬 회수율이 80% 이상이라 경제성이 높으며 제조과정에서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불순물 함량도 경쟁사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

향후 포스코는 인증절차를 거쳐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업체는 고품위 수산화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리튬은 포스코의 핵심적인 신성장동력이며 지난 8년간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리튬처럼 국내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소재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언제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리튬 수요량은 지난해 25만톤에서 2025년 71만톤으로 약 3배 증가할 전망이다. 수산화리튬 수요 역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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