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폐기물 통계조사…929.9g으로 5년 전에 비해 10g 감소
경제규모 확대 따라 사업장폐기물 배출총량은 지속 증가 추세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김은경)의 ‘제5차 전국폐기물 통계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이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량은 929.9g으로 5년 전 같은 조사에 비해 10g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폐기물 통계조사는 종량제봉투를 직접 열어보는(파봉) 등의 방법으로 가정과 비가정(생산제조, 음식점업 등)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생활폐기물의 양과 종류를 일일이 조사하는 것으로 1997년부터 5년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실시했으며 전국을 특별시, 광역시, 시, 군 지역으로 구분해 4380개 지점의 종량제 봉투 등을 계절마다 1회씩 조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 양은 929.9g으로, 이 중 종량제봉투는 255.4g(27%), 분리 배출된 음식물류 폐기물 368.0g(40%), 플라스틱 등 재활용가능자원은 306.5g(33%)으로 나타났다.

종량제봉투 속 폐기물은 종이류가 가장 많았고(28.5%), 다음으로 화장지류(21.1%), 플라스틱류(20.8%), 음식물류(4.8%) 순으로 구성됐다. 특히 분리배출 되었다면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플라스틱, 유리, 금속, 건전지 등이 종량제봉투 폐기물의 53.7%를 차지했다.

음식물류 폐기물의 분리배출 비율은 전국 평균 93.6%로 나타났으며, 4차 조사(2011∼2012년)와 비교해 2.7%p 증가했다. 이는 2013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음식물류 폐기물은 채소류(32.9%), 곡류(25.0%), 어육류(16.3%), 과일류(13.1%) 순으로 나타났다.

종이, 플라스틱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의 분리배출률은 4차 59.5%에서 5차 때는 69.1%로 증가했으며, 분리배출은 단독주택이나 연립·다세대보다는 분리배출 여건이 편한 아파트에서 가장 잘되고 있었다. 종류별로는 종이류(51.6%), 플라스틱류(22.3%), 유리류(17.4%), 금속류(5.8%) 순으로 4차 조사와 동일하다.

이번 통계조사에서 사업장폐기물은 2016년 조사 기준으로 하루 37만5000톤으로 2011년 4차 조사 시기의 하루 33만4000톤과 비교할 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총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과 공정효율화 등으로 폐기물이 다량으로 발생(1000톤/년 이상)하는 자동차 제조업 등 18개 업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51.5㎏/톤에서 42.6㎏/톤으로 감소했다.

환경부는 종량제봉투 내 재활용 가능자원이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사업장폐기물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인 점을 감안해 생산·소비 단계의 폐기물 발생 자체의 감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생산단계의 폐기물감량을 위해 사업장별 감량·순환이용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평가하는 ‘자원순환 성과관리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된다.

이와 함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 대한 물질흐름 분석을 거쳐 생산과정의 자원 효율성 제고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여 향후 10년 간(2018∼2027년)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자원순환기본계획’을 올해 안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국민들을 대상으로는 1회용품, 플라스틱 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국민실천 운동 등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시킨다. 아울러 보다 많은 국민이 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단독주택, 농촌 등 분리수거 취약지역에 재활용품 거점수거체계를 늘리고, 지역 공동체를 통한 지역별 운영 모델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신선경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1425g/일(2015년)보다 적은 편이나 1회용품 사용 저감 등 여전히 쓰레기 발생량은 줄이고 재활용은 늘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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