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2년 연속 발전공기업 최대 감축성과

[이투뉴스] 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태안화력 1·3호기(각 500MW)에 국내 최초로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적용, 지난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5년 대비 42.4%(약 1만5000톤) 감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발전사 중 최대 감축실적이다. 

서부발전은 이번 성과가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국내 적용사례가 없던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작년 6월 태안화력에 처음 적용했고, 이에 앞서 약 1년간의 세밀한 기술검토와 수차례의 현장검증을 통해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들 발전소 배출농도는 황산화물(SOx) 9.4ppm, 미세먼지 3.6mg/S㎥로 국내에서 가장 기준이 엄격한 수도권 석탄화력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부발전은 태안 1호기 성공을 계기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안 3호기 탈황설비 성능개선 공사를 추가 시행했다. 준공 후 성능시험 결과 황산화물(SOx)은 6.6ppm, 먼지는 2.9mg/S㎥로 개선됐다.

사이클론 탈황기술 적용은 비용측면에서도 경제적이다. 기존 석탄화력은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기존 환경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발전설비를 약 1년간 세워야 하고 탈황설비 1기당 700억원이 소요돼 발전사들의 부담요인이 됐다. 반면 서부발전 사이클론 탈황기술은 약 2개월의 공사로 탈황설비 내부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비용은 전면교체 대비 10분의 1 수준이고 효과는 동등하다는 설명이다. 애초 서부발전은 태안 1~8호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2025년까지 수도권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1년까지 태안 모든 호기에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확대 적용할 경우 목표달성을 약 4년 가량 단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발전은 향후 무누설 탈황설비 GGH(Gas Gas Heater) 기술과 초저NOx 버너 등 환경신기술을 추가 도입해 국민 요구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숙 사장은 “새로운 기술혁명에 대한 적응과 선도 여부가 앞서가는 발전회사로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추가 신기술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국민과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공익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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