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입지 확정…가스공사·충남도·당진시 협약체결
2031년까지 LNG저장탱크 10기·공급시설 등 건설

▲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지에 들어설 제5lng기지 조감도.

[이투뉴스] 국내 5번째 천연가스 인수기지가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지에 들어서게 됐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는 제5LNG기지 건설부지로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최종 확정함에 따라 27일 충청남도 및 당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5LNG기지 건설은 2015년 제12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추진된 프로젝트로, 2031년까지 20만㎘급 LNG저장탱크 10기와 LNG하역설비, 기화송출설비 등 공급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를 202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현행 제12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에는 제5LNG기지를 2020년부터 건설하기로 되어 있다. 저장설비 확충을 통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고 유연한 수급관리를 위해서는 제5기지 건설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지역주민 동의 등을 전제로 한 부지 확보가 관건이었다.

입지선정에 나선 한국가스공사는 2016년 4월부터 전국 임해지역을 대상으로 제5기지 입지조사에 착수, 항만시설·설비부지 확보 가능 지역을 조사해 예비후보지 10개소를 발굴한데 이어 지자체 및 관련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협상 대상지 5곳을 선정했다. 협상순위는 1위가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이며, 보령시 영보일반산업단지, 포항시 영일만항 항만부지, 옹진군 영흥화력 남측부지, 여수시 광양항 묘도 등의 순이다.

지난해 9월 이들 5곳 가운데 소요부지, 지자체 사업유치 의향, 소요 투자비 등 평가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가 내려진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우선협상대상지로 선정돼 지자체 및 관련기관과 협의가 진행돼왔다.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5LNG기지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당진시 주관 전문가 토론회 참여와 3차례에 걸친 주민·NGO단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 2월 당진시의회 유치 의결 및 주민동의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 같은 오랜 절차를 거쳐 27일 가스공사와 충청남도 및 당진시가 제5LNG기지 건설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 이번 협약은 제5LNG기지 사업내용, 항만시설 설치, 해양환경 보전, 보상 및 민원, 인·허가에 대한 상호 협조 등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와 당진시는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협력사업 추진, 지역주민 갈등 및 민원해결 등을 내용으로 하는 별도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입지 확정에 이어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에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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