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진초저온 이어 인천항만공사도 가시적 행보
가스공사-인천항만공사 LNG냉열 공급 업무협약 체결

▲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오른쪽)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며 상호협력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투뉴스] 그동안 LNG기지에서 버려지던 영하 162℃의 폐열을 활용해 냉방에너지로 사용하는 냉열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LNG냉열을 재활용해 냉동물류단지를 운용하면 친환경적인 측면은 물론 저온보관에 들어가는 막대한 냉각비용을 절감하는 잇점 때문이다. 영하 162℃로 저장되는 LNG냉열을 이용한 냉동창고는 일반냉동창고에 비해 평균 70% 정도 전력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LNG냉열은 천연가스 저장·운반 시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열이다. 우리나라처럼 천연가스를 중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국가에서 LNG냉열이 신재생에너지법 상 신에너지에 포함될 경우 국가 에너지원 다변화, 안정적 에너지공급 및 관련 신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삽을 뜬 것은 유진그룹의 계열사로 LNG냉열을 재활용한 친환경 냉동물류단지 사업을 추진해오던 유진초저온이다. 지난해 4월 7일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서 세계 최초의 LNG냉열 융복합시스템을 적용한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연면적 16만2223㎡ 지하1층, 지상 7층 규모의 냉장창고 3개 동과 가공처리장, 사무연구동 등으로 구성되는 물류센터는 올해 말 완공예정이다.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곳이 인천항만공사다. 2014년부터 LNG 냉열을 이용한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해 온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LNG기지 3지구 인근 항만배후단지 23만7000m²에 7개동 6개 층 규모로 냉동·냉장창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이 가시화됐다. 28일 인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는 한국가스공사와 인천항만공사 간 ‘인천 신항 LNG냉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인천 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LNG냉열 공급설비 건설관리,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 추진을 위한 인허가 등 제반 분야에서 안정적 냉열 공급을 위해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2013년부터 인천 LNG생산기지 냉열 활용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인천항만공사와 인천 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중점 추진해 왔다. 이어 2016년 5월 양사간 양해각서가 체결된 이후 냉열 공급시설 안전성 강화, 세부 업무 및 비용 분담 등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진행돼 이번에 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가스공사와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LNG냉열의 신재생에너지법 상 신에너지 반영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인천 LNG생산기지 냉열 에너지의 활용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 미래성장동력이 될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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