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분산형전원 종합운영시스템 개발
전국 한전 배전센터에 8월까지 확대 설치

▲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분산형전원 종합운영시스템 화면 예시

[이투뉴스]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분산형 발전기가 연결된 한전 배전계통(배전망)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이 개발돼 시범운영을 마쳤다.

한전은 오는 8월까지 이 시스템을 전국 배전센터에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전력연구원은 배전망 도처에 연결되는 재생에너지 등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분산형전원 종합운영시스템을 개발, 9개 한전 지사를 관할하는 전북배전센터에서 실계통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계통도와 단선도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존 배전운영시스템과 달리 선로의 부하량(수요)과 발전량을 구분하고 전력조류 방향을 보여준다.

또 운영 화면에 배전선로 단위로 시간대별 및 실시간 발전량과 부하량, 선로 초입부터 말단까지의 전압 수준 등을 표기해 비상 시 원격통신으로 전압을 적정범위로 조정할 수 있다.  

배전망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하고 필요 시 적정제어도 가능하다는 게 전력연구원의 설명이다.

앞서 작년 하반기 전력거래소가 나주본사와 제주지사에 구축한 신재생 통합관제시스템이 계통의 대동맥이나 대정맥을 관리한다면, 이 시스템은 실핏줄 단위 흐름을 감시·제어한다고 볼 수 있다.  

연구원에 의하면 정부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따라 배전선로에 연결되는 분산전원수와 양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시스템은 선로 부하(수요)와 발전량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망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특히 배전선로에 분산전원을 효율적으로 수용하려면 접속가능 최대용량을 전원의 운전용량을 기준으로 적용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변동 부하량·발전량과 관계없이 설비용량 기준으로 관리해 왔다.

한전은 이번 배전센터 실계통 운영을 완료하고 오는 8월까지 종합운영시스템을  전국 배전센터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전국 배전망에 연계된 분산형 전원의 모니터링과 배전망의 통합 운영을 통해 분산형전원 수용 확대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