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매출액 6.4%↑ 영업이익 24.3%↓순이익 39.4%↓
대륙제관 매출 5.8%↑ 영업이익 31.4%↓ 순익 33.7%↓

[이투뉴스] 지난해 경영성적표를 받아든 상장 부탄캔 제조사 관계자들의 표정이 어둡다.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태양(대표 현창수)과 대륙제관(대표 박봉준)의 수익구조가 상반기보다 더 나빠지다보니 미소를 짓기 어려운 분위기이다.

양사 모두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이익 감소폭이 상반기보다 더 크게 악화됐다는 점에서 아픔이 크다. 올해에도 이런 기상도를 반전시킬 전향적 요인이 없다보니 기대감을 갖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수출비중이 큰 만큼 환율 하락과 함께 가스·석판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연소기용 부탄캔 시장은 상장사인 태양과 같은 계열사인 세안을 비롯해 대륙제관, OJC(舊 원정제관), 화산, 대성산업이 참여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경우 태양과 세안이 절반 넘게 점유하고 있으며, 대륙제관이 20%대, OJC가 10%대를 차지하고, 화산과 대성산업이 뒤를 잇고 있다. 해외시장은 태양, 대륙제관, OJC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3사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시에 따르면 우리에게 ‘썬 연료’로 알려진 태양은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1572억원을 올려 전년도 1477억원 보다 6.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 2.1%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지난해 185억원 보다 24.3% 감소했다. 순이익도 72억원에 그쳐 전년도 119억원에 비해 39.4% 떨어지는 우울한 성적을 냈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 감소율 19.7%, 33.8%보다 더 악화된 실적이다.

태양은 충남 천안 본사 대강당에서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갖는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29기 감사보고 및 영업보고와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을 의결한다. 또한 사외이사 1명을 포함한 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심의한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10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1.9%이며, 배당금총액은 7억9610만3100원이다. 지난해 이뤄진 현금배당 190원(시가배당률 1.6%), 배당금총액 15억1259만5890원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터지지 않는 맥스부탄’으로 잘 알려진 대륙제관은 매출액 1971억원으로 전년도 1862억원 보다 5.8%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9억원에 그쳐 지난해 189억원보다 31.4% 줄었으며, 순이익도 96억원으로 전년도 145억원보다 33.7% 줄었다. 매출액은 상반기 증가율 5.4%보다 0.4%P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기록한 감소율 11.4% 보다 20.0%P 더 나빠졌으며, 순이익 감소율도 상반기 15.3%에서 33.7%로 18.4%P 더 떨어졌다.

대륙제관도 오는 23일 충남 아산공장 교육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51기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안) 승인의 건을 의결한다. 또한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등 이사선임과 함께 사내이사 박봉국 재선임, 사외이사 최돈명 재선임 및 노동욱 신규선임의 건을 논의하고,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한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10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1.5%이다. 배당금총액은 15억9031만9900원이다. 현금배당은 전년도 120원보다 낮아졌으며 시가배당률도 1.8%에서 0.3%P 낮아졌다. 배당금총액도 전년도 19억838만3880원에 미치지 못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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