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된 CP에 상향세 환율 반영해 ㎏당 55원 내려
내달 CP도 ㎏당 45원 인하요인, 상승세 환율이 변수

[이투뉴스] 올해 들어 동결조치가 이어졌던 국내 LPG가격이 3월에 중폭 수준으로 내렸다. LPG수입사인 E1과 SK가스가 3월 LPG공장도가격을 예상대로 인하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석달 연속 오르다 지난해 12월 동결조치가 취해지며 급등세에 제동이 걸린 이후 석달 만에 하향세로 전환된 것이다.

여기에 4월 국내가격 조정도 긍정적인 신호가 더해졌다. 가장 큰 조정 요인인 LPG도입가격(CP)이 프로판은 톤당 46달러, 부탄은 40달러로 평균 42.5달러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이 변수다. 올해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오다 최근 상향세를 띠고 있는데다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라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가격조정 요인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E1은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3월 프로판, 부탄가격을 각각 ㎏당 55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취사·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976.8원에서 921.8원, 산업체에서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산업용 프로판은 kg당 983.4원에서 928.4원, 수송용 부탄은 kg당 1369원(799.50원/ℓ)에서 1314원(767.38원/ℓ)로 조정했다.

SK가스도 거래처에 공급하는 3월 LPG공급가격을 ㎏당 55원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현행 kg당 978.4원에서 923.4원, 산업용은 kg당 985원에서 930원, 자동차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송용 부탄은 ㎏당 1370원에서 1315원으로 인하했다.

이번 인하는 가격조정의 가장 큰 요인인 CP가 프로판 525달러, 부탄 505달러로 각각 65달러 내린데 힘입었다. CP만으로 ㎏당 70원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그러나 환율은 하향안정세에서 상향세로 돌아서 2월 가격에 적용됐던 달러당 1069원에서 1078원으로 올라 인하요인을 깎아먹었다. 여기에 여전히 남아 있는 미반영분 ㎏당 10원을 더하면 사실상 인하요인을 모두 적용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4월 국내 LPG가격도 ‘인하’에 비중을 두는 청신호가 켜졌다. 큰 폭은 아니더라도 중폭의 인하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계절적인 요인과 맞물린 하향세 전망은 LPG공급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4월 가격조정에 적용되는 CP는 프로판 480달러, 부탄 465달러로 각각 45달러, 40달러 내린 수준으로 통보됐다.

다만 또 하나의 요인인 환율은 변수가 적지 않다.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등락을 쉽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환경을 감안할 때 일단 상승세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환율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때 하락한 CP만으로 ㎏당 40원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한다. 환율의 하향안정세가 더해질 경우 그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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