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손실 액 1조1917억원으로 전년比 2배 수준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반면 순손실 규모는 전년도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2017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22조1723억원으로 전년도 21조1081억원 보다 1조642억원 늘어나 증가율 5.0%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판매단가 상승과 해외 종속회사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33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357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전년대비 3.6%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 및 바드라 사업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익 증가, 유가상승 및 생산량 증가 등에 따른 호주 GLNG 사업 손실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1조1917억원을 올려 전년도 6125억원보다 손실규모가 5792억원 늘었다. 이처럼 당기순손실 폭이 더 늘어난 것은 이라크 아카스 사업, 호주 GLNG 사업, 호주 프리루드 사업, 인도네시아 크롱마네 탐사사업 등에서 손상차손을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해외사업 주요 현황 및 성과를 살펴보면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은 안정적인 일일 생산량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516억원을 거뒀고, 바드라 사업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일일 생산량이 지난해 4분기에 8만6000배럴까지 늘어나 영업이익 212억원을 달성했다.

호주 GLNG 사업의 경우 지난해 89카고, 약 520만톤을 생산해 436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손실도 국제유가 상승과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682억원 감소한 20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호주 GLNG사업 생산 개시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5억원을 올렸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사업은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해 지난해 지분법 이익은 4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가스전과 화학플랜트에서의 점진적인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2041년까지 연평균 500억원 이상의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모잠비크 Area4 사업은 6개 가스전 발견지역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코랄 가스전 FLNG 사업은 영국 BP사와 연간 330만톤 판매계약 체결로 최종투자가 결정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후속사업인 맘바 육상 LNG사업은 올해 최종투자를 결정,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도시가스 미수금을 전액 회수함에 따라 원료비에서 MJ당 1.4122원의 정산단가를 차감할 수 있게 돼 경쟁연료인 B-C유, LPG와의 가격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향후 산업용 수요는 한층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