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환경부, 봄철 미세먼지 저감 위해 30년 넘은 노후발전기 셧다운 시행
남동발전-영동 2호기, 중부발전-보령 1∼2호기·삼천포 1∼2호기 대상

[이투뉴스] 산업부와 환경부는 극성을 부리는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 석탄발전 5기에 대해 3∼6월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는 모두 8기의 노후 석탄화력발전기에 대해 한 달 간 가동을 중단했으나, 이 중 3기(서천 1·2호기, 영동 1호기)가 폐지돼 올해는 나머지 5기에 대해 4개월간 가동중지를 시행하는 한다. 가동을 멈추는 발전기는 남동발전 영동 2호기를 비롯해 중부발전의 보령 1·2호기 및 삼천포 1·2호기 등 모두 5기다.

30년 이상된 석탄발전기 중 호남 1·2호기는 지역 내 안정적 전력계통 유지를 위해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호남화력 1·2호기는 지난해에도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셧다운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 노후 석탄화력발전기 봄철 가동중단 현황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말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발전사업자가 환경을 위해 발전기 가동을 중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전기사업법 제5조의 2항에 “환경보존을 위한 필요조치 목적에 의한 발전사의 전기공급 정지”를 명시했다.

정부는 이번 노후석탄 5기의 가동 중단으로 감축되는 미세먼지(PM2.5)는 813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석탄발전의 4개월치 배출량인 9472톤의 8.6%에 해당되는 양이다.

환경부는 봄철 노후 석탄화력 가동정지에 따른 미세먼지 개선효과를 측정·분석한다.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국환경공단, 발전사(중부발전·남동발전) 등이 참여해 가동정지 대상 5개 발전소 인근과 수도권 등에서 가동정지 전과 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살필 계획이다.

정부는 측정결과를 기반으로 가동정지 후 미세먼지 배출량 변화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대기질 모형 등을 통해 대기오염도 변화도 분석해 7월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노후 석탄화력 가동이 중지되는 3∼6월은 동절기나 하절기에 비해 전력수요가 높지 않아 전력수급 운용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예기치 못한 수요 급증이나 고장 등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설비 예방 점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비상시에는 가동중지 발전기도 긴급 가동할 수 있도록 기동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필수인력도 배치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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