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유치 최종결정…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3조원 투입, 2020~2031년 저장탱크 10기 건설

[이투뉴스] 전문가 토론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제5LNG기지 유치여부를 공론화한 당진시가 유치방침을 확정해 건설에 탄력이 붙게 됐다.

당진시는 제5LNG생산기지를 유치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제5LNG생산기지는 약 3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부터 2031년까지 98만㎡(약30만평) 규모의 부지에 20만㎘급 저장탱크 10기를 비롯해 LNG 하역설비, 기화송출설비 등 공급시설을 건설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1단계로 2025년까지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가 준공될 계획이다.

현행 제12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에는 제5기지를 2020년부터 건설하기로 되어 있다. LNG저장설비 확충을 통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고 유연한 수급관리를 위해서는 제5기지 건설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지역주민 동의 등을 전제로 한 부지 확보가 관건이었다.

제12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라 제5기지 입지선정에 나선 한국가스공사는 2016년 4월부터 연구용역에 착수, 전국을 대상으로 항만시설·설비부지 확보 가능 지역을 조사해 예비후보지 10개소를 발굴한데 이어 지자체 및 관련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협상 대상지 5곳을 선정했다. 협상순위는 1위가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이며, 보령시 영보일반산업단지, 포항시 영일만항 항만부지, 옹진군 영흥화력 남측부지, 여수시 광양항 묘도 등의 순이다.

지난해 9월 이들 5곳 가운데 소요부지, 지자체 사업유치 의향, 소요 투자비 등 평가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가 내려진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우선협상대상지로 선정됐다.

당진이 우선협상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이 지역에서는 LNG생산기지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안전성·해양환경·주변경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렸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시민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10월 한국가스공사에 사업추진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고,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12월에는 토론회를 개최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3회에 걸쳐 공청회를 열어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정리해 한국가스공사에 전달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당진시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건설·운영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설비 구축과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LNG안전협의체 설치·운영, 지역인력 및 업체 활용, 지역상생발전방안 수립 등 지역주민 요구사항을 상당부분 수용한 개선방안을 이끌어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이번 결정에 앞서 지난 21일 가진 관련 기관단체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시민들이 걱정하시는 부분들은 건설과정에서 최대한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제5LNG생산기지 유치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연관 산업을 적극 유치해 나가겠다”며 유치 입장을 밝혔다.

해당권역 지자체가 공론화 과정을 과정을 통해 제5LNG생산기지 유치를 최종 결정하면서 프로젝트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LNG생산기지 건설로 향후 10년 연인원 35만명의 고용효과와 특별지원금 300억원, 취득세 120억원, 기본지원금을 비롯한 지방세 수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연관 산업의 기업유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국제적 유망사업이자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LNG벙커링 사업과 증가하는 산업물동량 소화를 위해 당진시가 추진해 오고 있는 석문산단 공용부두 건설도 속도에 힘이 붙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제5LNG생산기지 유치 확정까지 의회와 지역주민 동의 절차가 남았지만 협의와 논의를 통해 긍정적인 결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들이 걱정하는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주민 의견이 기지 건설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제5lng생산기지 조감도.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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