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리·옹벽·가로등·고가차로에 26.8kW 태양광 설치

▲ 강변북로 도로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규모<서울시 제공>

[이투뉴스] 서울시 강변북도로가 ‘태양의 도로’가 된다. 시는 최근 올 연말까지 강변북로 구간에 있는 다리, 옹벽, 가로등, 고가차도 등 7곳에 모두 26.8kW규모 태양광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국 최초로 다리에 태양광패널을 놓을 예정이다.

강변북로에 설치되는 태양광패널 설비용량은 모두 2.3㎿다. 시에 따르면 서울지역 약 8800가구가 한 달간 쓸 수 있는 연간 272만kWh의 전력을 생산케 된다. 친환경에너지 사용으로 연간 CO₂1267톤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설치장소는 강변북로 도로시설물 6곳(9.8km구간)이다. 도로시설물 6곳은 아차산대교, 서호교, 자양고가차도, 서빈고동 앞 사면, 성수2가동 옹벽, 천호대교 진입램프 옹벽 등이다. 다리의 경우 측면 방호벽에 태양광을 설치하게 된다.

시는 서울에너지공사와 협력해 해당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가 강변북로 부지를 제공하고 공사가 시설 설치·운영 및 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약 10년간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연간 약 3300만원 추산)를 부지임대 사용료로 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시설물 유지관리 등 구조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태양광의 효율이 최대가 되도록 공공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서울에너지공사와 함께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시는 직접 약 1억500만원을 투입해 올 8월까지 마포구 하늘공원 앞 중앙분리대 0.9km구간에 가로등주 30개에 개당 250W 태양광패널을 2개씩 시범 설치키로 했다. 낮에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보내고 야간에 다시 한전에서 전기를 받아 가로등을 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추가 사용분에 대해서만 요금을 정산한다.

또 강변북로 가로등주 구간에도 태양광을 설치할 예정이다. 강변북로에 있는 가로등주 3400개 중 다리하부, 수목 지역 등을 제외하고 일조량이 충분한 도로변 가로등주는 약 2000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시는 하늘공원에서 시범 설치를 통해 발전량, 시스템 효율 등 사업효과를 분석한 후 강변북로 전 구간에 민간 참여방식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마포구 한강공원 주변에 건물, 수목 등 그늘이 없고 가로등주 간격이 30~40m로 비교적 촘촘해 이번 시범사업에 선정하게 됐다”며 “종래 가로등에 설치되는 40~60W급 소규모 용량이 아닌 대용량으로 설치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태양광은 미세먼지·온실가스 걱정이 없으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이 가능한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며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재생에너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도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 ‘태양의 도로’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호교에 설치된 태양광패널<서울시 제공>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