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m이상 설치됐던 2곳 밑으로 내려 체감 오염도 반영
차량 배기가스·도로 대기질 측정 위해 도로변 측정소 1곳 추가

[이투뉴스] 서울시가 높은 곳에 설치돼있던 대기오염 측정소 2곳을 시민들이 생활하는 높이와 근접한 낮은 곳으로 이전해 미세먼지 농도 측정의 정확도를 높인다.

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를 홍제3동 주민센터로, 마포아트센터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를 망원1동 주민센터로 올 상반기 중 이전한다고 밝혔다. 기존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옥상은 23.3m, 마포아트센터도 27.8m 였으나, 이를 14∼18m로 내려 설치하는 것이다.

대기측정소 이전은 환경부가 올 1월 개정한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 지침’에 따른 것으로, 대기오염 측정소 설치 높이를 기존 30m 이내에서 20m 이내로 변경했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기오염 수준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올 11월까지 금천구 시흥대로에 도로변대기 측정소를 추가 신설한다. 서부간선도로 주변 자동차 배출가스 영향을 파악하고 도로변을 보행하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기오염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그동안 서울시 대기환경홈페이지와 모바일 서울을 통해 구 단위로 제공하던 미세먼지 정보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동 단위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렇게 바뀌면 시민들이 실외 학습, 야외 활동 시 신속하고 편리하게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ISP(정보화 전략 기획)를 수립하고 대기질 예측모델과 실시간 측정자료 융합, 대기질 공간분포도 제작 모듈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도시배경 측정소 6개소, 도시대기 측정소 25개소, 도로변 대기측정소 14개소 등 모두 45개의 미세먼지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가 운영하고 있는 측정소 개수는 국내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수준이며, 모든 측정기는 최상의 상태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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