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하동화력 시범 적용…올해 전 발전사로 확대

▲ hrbm-v4를 이용해 찾아낸 하동화력 3호기 보일러 튜브 균열부

[이투뉴스] 화력발전소 보일러 설비의 설계정보와 운전환경, 정비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미리 고장을 예측·예방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발전용 보일러의 위험도 평가 프로그램(HRBM-V4)을 개발해 남부발전 하동화력에 시범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발전용 보일러는 장시간 고온·고압 운전환경 및 기동정지에 의한 급격한 가열과 냉각환경에 노출돼 다양한 손상이 발생한다.

또 이런 손상은 운전 누적시간과 기동정지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커져 노후화력일수록 보일러 가동률이 떨어지고 유지정비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HRBM-V4는 설계 및 운전정보에 기반한 확률론적 수명평가 기술과 현장 검사결과 및 정비이력을 이용한 상태평가기술을 결합해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프로그램이다.

보일러 부품에 대해 고장이 발생할 확률과 고장에 따른 피해규모를 곱하는 방식으로 위험도를 평가해 정비 우선순위를 정함으로써 한정된 비용으로 최대 설비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해외기업의 위험도 평가비용은 보일러 1기 1회당 약 4억원에 이르고 평가기간이 6개월 정도 소요되나 HRBM-V4은 비용 약 2억5000만원, 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린다.

연구원은 작년말 하동화력 3호기에 이 프로그램을 시범 적용해 성능과 결과 정확도를 확인했고, 올해부터 발전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보일러 위험도 평가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해외 업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중동과 남미, 동남아에 진출해 위험도 평가 사업화를 추진하고 증기터빈과 발전기분야에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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