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46조8265억원, 영업이익 3조2343억원
정유부문은 주춤…매출↑ 영업이익↓
김준 사장 "올해 목표 영업익 4조원"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이 비정유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46조8265억원, 영업이익 3조2343억원, 당기순이익 2조213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대비 전 부문 증가한 수치다. 18.5%, 0.2%, 28.6% 각각 증가했는데,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최대였던 2016년 실적을 소폭 넘어섰다.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에서만 영업이익 2조705억원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그간 정유업으로 분류돼 왔던 SK이노베이션이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 sk이노베이션 연간 실적.

화학사업은 매출액 9조3392억원, 영업이익 1조377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이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 중심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4년부터 파라자일렌 중심의 고부가 화학설비로 탈바꿈한 SK인천석유화학은 4146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2011년 5096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역대 두번째인 504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돼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도 전년에 비해 79.1% 증가한 188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사업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은 1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3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 33조3368억원, 영업이익 1조5021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도입선 다변화와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해 석유사업 본원적 경쟁력은 강화됐으나,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비정유부문 비중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러한 호성적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에 따른 사업구조, 수익구조 혁신의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정유부문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업황 변동에 의존도가 높은 정유 사업 특성을 탈피해 기초체력을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역시 "지난해는 딥체인지의 강한 추진을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한 해"라고 평가하면서 "올해는 4조원대 영업이익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는 올해 성적에도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의 강보합세 지속과 양호한 화학제품 스프레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매출 약 46조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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