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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창동계올림픽의 친환경에너지 약속
허은녕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 /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484호] 2018년 01월 29일 (월) 08:01:17 허은녕 heoe@snu.ac.kr
허은녕
세계에너지경제학회
(IAEE) 부회장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 /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이투뉴스 칼럼 / 허은녕] 지중해 최고의 휴양지이자 관광명소인 모나코의 국왕 알베르 2세 (Albert II)는 타고난 운동선수이자 뛰어난 행정가다. 1988년 캘거리 올림픽부터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까지 5번의 동계올림픽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봅슬레이 종목의 국가대표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동시에 1985년부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21세기 들어서는 IOC 스포츠환경위원회 및 지속가능성 및 유산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5년에 국왕으로 즉위한 알베르 2세의 모친은 그 유명한 그레이스 켈리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한국을 방문할 국제적 명사 중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며 또한 국제 스포츠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알베르 2세는 2011년 7월, 평창이 세 번째로 올림픽 유치를 위하여 참여한 남아프리카 더반에서의 최종발표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날카로운 질문을 날렸다. 평창 올림픽이 지속가능할 건지,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올림픽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한국대표단의 답변은 당연히‘그렇다’였다. 모나코 국왕은 우리 대표단의 답변에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평창은 2018년 올림픽 장소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6년 반이 지났다. 지금은 그럼, 그가 같은 질문이 나온다면,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강원도는, 필자가 알기로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하였다. 올림픽 개최의 주역으로서 그 동안 수십 번의 친환경에너지 관련 세미나와 수백억의 시설 투자를 통하여 나름 친환경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을 경주하였다. 무연탄의 고장인 태백과 정선이 바로 옆이면서도 연탄 대신 연료전지와 천연가스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충분한 에너지원이 공급될 수 있도록 기반도 건설하였다. 덕분에 기본적인 친환경올림픽의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게 거의 전부이다. 지난 두 정권동안 녹색성장과 에너지신산업이 주요 아젠다였건만 막상 평창올림픽의 친환경시설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주지는 못하였다. 세계 최대의 태양광 기업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지만 올림픽에 태양광을 활용하는데 인색하였으며, 한 때 관광명소가 되어 인기를 끌던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력발전단지는 허가가 나지 않아 더 이상 설치하지 못했다. 

사실 한국의 에너지 분야 국제순위를 고려하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의 2017년 보고서에서 한국은 에너지안보 지표에서 64위를, 환경지속가능성에서는 84위를, 그리고 에너지형평성에서는 26위를 기록하였다. 올림픽 예선에 겨우 진출할 정도 수준이다. 

에너지 분야만이 아니다. 산업기술 측면에서도 5G 기술의 공개가 그나마 눈에 띨 뿐, 한국 기업들의 강점과 경쟁력을 홍보할 컨텐츠는 크게 부족하다. 우버(Uber)와 같이 핸드폰이나 인터넷으로 택시나 교통수단을 예약하고 비용을 지불하는데 이미 익숙한 세계의 여행객들은 한국의 택시와 고속전철을 사용할 때 우리의 정보통신산업의 강점을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2012년에 발생한 전력부족사태로 2013년 여름에 열린 국제행사들은 그야말로 찜통 속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하필이면 에너지 관련 행사가 많았던 그 여름에 행사를 진행하셨던 분들은 다들 입을 모아 국제적인 망신이었다고 했다. 3월 중순까지 진행될 이번 평창올림픽은 다행히 추위에 떨면서 올림픽 행사를 치르지는 않을 것 같다. 에너지 공급능력이 부족하지지도 않고 난방온도 규제도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지금은 강추위에 다들 걱정이지만 오히려 장애인올림픽 기간 동안 눈이 녹을까 걱정하는 전문가 분들이 많다. 

올림픽 개최가 열흘 남짓 남았다. 오랜만에 만들어진 평화와 대화의 분위기로 인하여 이번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에서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침 올림픽 기간 설 명절도 함께 있어 한국의 세시풍속을 소개하고 함께 하기에도 아주 좋은 기회이다. 세계인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패럴림픽대회에 많은 세계인들이 모여 한국을 마음껏 그리고 따듯하게 즐기고 갈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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