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350%까지 하락 등 재무건전성 확보 목적

[이투뉴스] 신성이엔지가 최근 자사 FA사업부문(자동화사업부)의 지분 80%를 중국 시아선인베스트매니지먼트에 약 104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586%에서 350%까지 내려가는 등 재무건전성을 다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분을 확보한 시아선 인베스트매니지먼트는 중국 최대 규모 로봇기업 시아선 로봇&오토메이션 관계기업이다. 중국 아카데미에 속해있고 시아선 그룹의 투자를 맡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중국 디스플레이시장 확대로 FA사업부문의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채권 회수기간 장기화, 운전자본 대량 투입, 지속적인 환율 변동 리스크 등 재무적 어려움이 가중돼왔다.

이에 최근 이사회 결정을 통해 물적분할 방식으로 FA사업부문 자회사를 설립한 후, 지분 80%를 시아선 인베스트매니지먼트에 매각하는 등 재무 개선에 나섰다. 신규회사 명칭은 신성이엔지(지분 20%)와 공동 경영을 뜻을 담아 신성에프에이로 확정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개별 기업으로 상장할 가능성도 있다.

시아선 인베스트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지분 매각 후에도 신성에프에이 인력·설비 등은 모두 유지될 예정이다. 핵심 역량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운송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아선 로봇&오토메이션이 가진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된 공장 자동화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신성이엔지는 이번 결정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586%에서 이번 물적 분할·투자유치로 350%수준으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또 안정적인 경영기반 구축으로 5년 내 무차입 경영도 가능하다고 점쳤다.

신성이엔지 관계자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신성이엔지는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또 신성에프에이는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와 성장 동력 확보 등 역량을 키울 기회가 주어졌다”며 “향후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에이의 혁신적인 성장을 지켜봐 달라”꼬 밝혔다.

한편 신성이엔지는 내달 5일까지 주주를 확정한다. 오는 3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갖는다. 추후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5월 1일 분할을 완료한다. 또 5월 31일에는 주식 매각을 완료하기로 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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