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지원받아 그룬·전북대가 기술개발 수행-접목
기존공정 대비 설치비는 30% 이상, 운영비도 최대 50% 절감

[이투뉴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활성전자와 라디칼을 이용해 폐수를 정화하는 플라즈마 폐수처리방법이 국내 기업들에 의해 상용화됐다고 8일 밝혔다.

플라즈마 폐수처리기술은 글로우 방전(Glow Discharge)으로 수화전자와 OH라디칼을 생성시켜 폐수에 주입한 후 산화력이 강한 라디칼, 이온 등을 이용해 폐수의 유기성 오염물질, 생태독성물질 등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다.

▲ 플라즈마 기술 핵심 메커니즘.

상용화된 플라즈마 폐수처리기술은 기존의 오존산화기술과 같이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지 않다. 또 단일 공정의 플라즈마 발생장치를 통해 생성된 라디칼과 이온을 직접 폐수에 적용할 수 있어 설치가 간편하고 운전과 유지보수가 편리하다.

특히 플라즈마 기술로 인해 생성된 라디칼로 악취물질, 미생물 등을 제거하여 스크러버 등 부가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의 고도처리방법 대비 설치비는 30% 이상, 전력비 등의 운영비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

플라즈마를 이용한 폐수처리기술은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산업선진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실증화 사업이 시작됐으며, 환경기업 그룬과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기술개발을 수행해 작년에 제품매출액 15억원을 달성했다.

▲ 플라즈마 기술을 도입해 폐수처리를 하고 있는 도축장 모습.

세계적으로 산업폐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됨에 따라 고농도 폐수처리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순수 국산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이번 플라즈마 처리기술은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플라즈마 기술은 미국, 일본, 필리핀 등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바이오가스 에너지기업인 DVO 사와 산업폐수 적용 가능성에 대한 현장시연회를 실시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이번 플라즈마 폐수처리기술 개발로 향후 환경 분야 기업들의 폐수처리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국민건강 및 생활 향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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