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60톤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 이어 상선은 최초
국산 고망간강 LNG연료탱크 적용…가스공사, LNG 공급

[이투뉴스] LNG추진선 260톤급 에코누리호가 2013년 도입된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5만톤급 LNG추진 상선이 운항에 들어간다.

국내 최초의 LNG 추진 상선인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가 22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명명식을 갖고 성공적으로 출항한다. 이날 명명식에는 조승환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을 비롯해 문승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한다.

그린 아이리스호는 상업 운항을 목적으로 하는 선박으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LNG 추진 연안벌크선이다. 국내 최초의 LNG 추진선은 인천항만공사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이다.

5만톤급 규모의 그린 아이리스호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추진 벌크선으로, 특히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선박이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크다. LNG 연료탱크 및 화물창 신소재인 고망간강은 극저온용으로 -196℃의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어 LNG의 저장 및 이송에 적합하고 기존의 니켈합금강보다 용접성이 우수하다.

이날 명명식을 마친 그린 아이리스호는 선박 운영 최적화 작업을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동해항에서 광양항까지 석회석을 운송하는 첫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운항을 위해 필요한 LNG 연료는 동해항에서 한국가스공사의 탱크로리를 통해 공급 받을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가 월 10대의 탱크로리를 투입해 TTS(Truck to Ship) 방식으로 연료로 LNG를 공급하게 된다.

◆정부 연안선박 현대화 이차보전사업 대상

LNG 추진선은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저감하면서도 운항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어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기존 선박 대비 약 20%가량 선가가 높고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시설 등 선박 운영을 위한 인프라가 미흡해 도입을 망설이는 선주가 적지 않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안선박 현대화 이차보전사업’ 대상으로 그린 아이리스호를 선정하고, 세제 지원과 항만시설료 면제 등을 통해 선박 건조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협력체제를 구축, LNG벙커링을 위한 기자재 및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LNG 공급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 LNG 추진선 그린 아이리스 호는 다가오는 LNG 추진선 시대를 성공적으로 써내려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며, “그린 아이리스호의 성공적인 운항과 더불어 이 사업의 성과가 관련 업계로 확산되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환경규제를 우리 해운·조선 산업 동반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 남동발전 등 국내 주요 화주와 함께 지난 9월부터 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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