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밝은 회색…방치·미검사 용기 선제적 안전관리
이달 제주부터 단계적 확대해 내년 상반기 전국 시행

[이투뉴스] 지난 54년간 ‘회색’으로 소비자 눈에 각인됐던 LPG용기가 ‘밝은 회색’으로 바뀐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돼 2022년에는 '회색‘ LPG용기는 없어지게 된다.

이 같은 LPG용기의 색상 변경을 통해 기존에 방치되거나 검사를 받지 않은 용기는 전량 회수될 것으로 기대된다. 색상변경 과정에 소비자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미 지난달 LPG용기 색채변경에 관한 특례기준을 공포하고, LPG용기 색상을 기존 '짙은 회색’에서 ‘밝은 회색’으로 변경하는 정책적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특례기준에 따라 LPG용기 색상 변경은 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번 LPG용기 색상 변경 프로젝트는 도시가스 공급 확대, 소형저장탱크 보급 등으로 LPG용기 수요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용기가 방치되거나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LPG용기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정책적 대책으로 이뤄졌다. LPG용기 안전확보를 위한 선제적 관리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011년 약 510만 가구에 달하던 LPG용기 사용 가구는 지난해에는 250만 가구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LPG용기는 제조 후 20년 이상 용기의 경우 2년마다, 20년 미만 용기는 5년마다 안전검사를 받도록 규정되어 있다. 현재 사용 중인 LPG용기는 5년 내 안전검사를 받은 후 모두 ‘밝은 회색’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약 820만개가 유통되던 LPG용기는 2022년에는 약 740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LPG용기 색상변경에는 관련업계를 비롯해 시민단체, 지자체,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하며, 색상변경 과정에서 방치 또는 미검사 용기에 대한 대대적인 수거활동도 전개될 예정이다.

이영호 산업부 에너지안전과장은 “이번에 추진되는 LPG용기 색상변경이 방치된 용기나 미검사 용기 발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한층 높여 가스용기 등으로 인한 가스사고 예방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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