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 하수열 회수 및 지역난방 공급시설 준공
2만4천 가구에 1만5000TOE 공급…에너지 절약·온실가스 저감

[이투뉴스] 버려지는 하수열을 활용, 2만여 가구에 지역난방으로 공급해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서울시 서남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이 준공됐다.

서울시는 29일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과 문경성 서울에너지공사 집단에너지본부장,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 등 사업 관계자와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공급시설 준공식을 갖는다.

지금까지 이용되지 않던 하수 처리수의 잠재열을 활용하는 사업은 도시에서 사용 가능한 미활용 에너지원을 발굴하는 서울시 정책의 일환이다. 서남 하수열 사업은 지난 2014년 12월 개시해 연간 19만Gcal의 열을 공급하는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공급사업’에 이은 두 번째다.

▲ 서남물재생센터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공급사업 열 흐름도.

시는 2015년 5월 특수목적법인인 서남그린에너지와 ‘서남물재생센터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인근지역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2016년 4월 관련 시설공사에 착공했다. 이후 1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이번에 최종 완료했다.

서남 하수열 회수 및 공급시설은 제1처리장 농축기동 인근 유휴 녹지 지하에 2400제곱미터 규모로 설치됐다. 이 곳에선 8Gcal/h의 열을 얻는 히트펌프 4대와 열 공급관 등을 통해 시간당 최대 32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연간 15만Gcal의 열은 마곡지구 2만4000가구에 지역난방으로 공급된다.

하수열을 난방 및 온수로 공급함으로써 열전용보일러 가동에 필요한 화석연료(LNG)가 4975TOE 줄어드는 것은 물론 1만5527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약 11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다.

아울러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에너지공사는 도시가스 연료비보다 싼 가격으로 하수열을 구매해 마곡지구에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지역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부가적 효과도 누린다.

한편 서남물재생센터는 영등포, 관악, 동작, 구로, 양천, 금천, 강서구 등 7개구와 강남, 서초구 일부 지역 및 광명시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하루평균 200만톤 가량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로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공급사업은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며, “시는 하수열 뿐 아니라 상수도 수열을 활용하는 등 미활용 온도차 에너지 개발·이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 조감도.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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