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국과수 학술대회, 환경오염원 추적연구 활성화

[이투뉴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장 최영식)과 환경오염원 추적 및 과학수사연구 분야 발전을 위한 ‘안정동위원소 연구 학술토론회’를 24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개최한다.

안정동위원소란 동위원소 중 방사성동위원소를 뺀 나머지 원소를 의미하며, 동위원소는 화학적으로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상태에서 같은 원소의 존재비는 일정하다. 

이번 학술토론회에는 환경과학원과 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해 국립수산과학원, 국립문화재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표준과학연구원 등 16개 기관 연구자 70여명이 참석한다.

토론회에선 환경, 수사, 생지학, 식품, 문화재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정동위원소 전문가 13명이 연구기법을 발표하며, 안정동위원소의 질량변이 특성을 활용한 연구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안정동위원소의 질량변이 특성이란 원소가 갖고 있는 고유의 안정동위원소 존재비 차이를 의미하며, 존재비는 물리·화학적 과정을 거치면서 미량의 차이를 나타내는데 이를 질량변이라 한다.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환경오염원 추적, 농수산물 원산지 구별, 과학수사 증거자료의 동일성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 바닷물이 증발해 형성된 구름은 육지로 이동해 비를 내릴 경우 바닷가에 가까울수록 무거운 산소 원소가 포함된 비가 내리고, 육지로 갈수록 가벼운 산소 원소가 포함된 비가 내린다. 육지의 식물에서 산소의 안정동위원소 존재비를 분석하면 이 식물의 유래가 바다서식 식물인지 육지내륙 식물인지 구분할 수 있는 셈이다. 

학술토론회는 1부에서 원산지 판별과 과거이력을 추적하는 연구 주제를 다루고, 2부에선 환경오염원 추적, 환경오염 사고나 분쟁이 발생할 때 과학적인 결론을 제시할 수 있는 안정동위원소 존재비 활용 등을 다룰 예정이다.

최종우 환경과학원 환경측정분석센터장은 “토론회를 통해 오염원 추적, 법적 증거물 인정, 식품 원산지 판별 등 안정동위원소를 이용한 환경과학수사 연구가 활성화되고, 내년에 안정동위원소를 연구하는 포럼 또는 학회설립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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